유머가 필요한 순간 - THE SSEN LIG

people01 메인 이미지 people01 메인 이미지(모바일)

People 유머가 필요한 순간 C4ISTAR생산1실.생산관리팀 김용우 매니저 글. 편집실 | 사진. 장준우

LIG넥스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사내 그룹웨어 「Pencil」을 알려줄 때 거쳐가는 관문 중 하나인 유머한마당.
'가끔씩 시간 나면 유머한마당 게시판도 보고 그래.’
게시판의 기원마저 알 수 없는 유머한마당.
방망이 깎는 노인 마냥 묵묵하게 게시글 업로드를 책임져준,
모두가 정체를 궁금해하는 신비로운 그 사람.
김용우 매니저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LIG넥스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사내 그룹웨어 「Pencil」을 알려줄 때
거쳐가는 관문 중 하나인 유머한마당.
'가끔씩 시간 나면 유머한마당 게시판도 보고 그래.’
게시판의 기원마저 알 수 없는 유머한마당.
방망이 깎는 노인 마냥 묵묵하게
게시글 업로드를 책임져준,
모두가 정체를 궁금해하는 신비로운 그 사람.
김용우 매니저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people01 이미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4ITSTAR 생산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용우입니다. 주 업무는 자재 수급파트에서 양산 자재 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자재비 관련해서 회사 매출 결산을 하고 자재비 예산 계획을 짜고 결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주로 맡은 사업은 상어 가족이라고 불리는 범상어, 백상어, 청상어, 홍상어와 최근까지는 음탐기, 기만기, TACM, 피아식별 성능개량(MODE-5) 사업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매니저님 아드님이 그렇게 잘생기고 TV에 출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회사에서 먼저 이야기를 한 적은 없거든요. 우연히 저희 팀의 한 분이 드라마를 보다가 제 아이 얼굴을 알고 계셔서 물어보시길래 그때 답해드린 적이 있어요. JTBC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이도현 배우 아역으로 나왔는데 사진도 나오고 회상신에서 단역으로 나왔습니다.

  • people01 이미지
  • people01 이미지

아역배우 아버님이 됐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요.

캐스팅 공고가 올라왔는데 아내가 지원을 해서 연락이 왔어요. 촬영이 군위에서 이뤄졌거든요. 구미와 가까우니까 돌사진 찍는 거를 한번 해보게 됐는데 이후에 신이 추가가 돼서 하루 동안 파주에서 촬영하고 내려왔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겠는데요?

운이 좋아서 하게 됐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걸 발판으로 삼아 다른 것도 시도를 하는데, 역시 경쟁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기저귀 모델 한번 시켜보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그걸 또 아시고. (웃음)

저희 정보통과 탐색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역시 회사 수준에 걸맞은……!

people01 이미지

유머한마당 게시판에 꿋꿋하게 글을 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평소에도 농담이나 개그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요?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농담을 막 주고받는 스타일도 아니고. 저보다 앞서 글을 올려 주신 분들이 많아요. 다른 팀 팀장님도 계시고 다른 직원들이 계속 올리던 거를 읽고 있었는데 한 2년 전부터 업로드가 없더라고요. 입사하고 저도 게시판을 읽기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업로드가 이뤄지지 않으니까 다른 걸 찾아보게 됐죠. 재밌는 글이 있는데 다른 분들께 보여주면 어떨까? 저처럼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에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계실 테니까 '소소하게 같이 나눠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어요. 이전에 올리셨던 분들도 그러셨겠죠.

그동안 유머한마당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작성자들이 구미 분들이길래 이어지는 계보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앞서 글을 올린 분들이 누구인지는 알고는 있어요. 바톤터치를 한 건 아니고, 서로 친하기는 하지만 업로드를 왜 멈췄냐고 물어본 적은 없어요. 사실 제가 올리다가 잠깐 멈추면 다른 분이 다시 올릴 줄 알았어요. 제가 계속 올리다 보면 누군가가 이어서 올려주지 않을까 했는데 점점 제 글로 채워지더라고요.

유머한마당의 현역 업로더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나요?

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들과 계속 교류를 해야 하는데, 처음 마주치는 분들께 제 이름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회사생활에 도움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일할 때 이렇게 알아봐 주시면 업무상 도움을 요청드리거나 받거나 할 때 수월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전혀 교류가 없던 분이라면 업무적으로 부탁하는 게 불편할 수도 있고 상대방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게시글 보셨군요~' 이런 게 아이스 브레이킹도 된다고 느껴져요. 또, 항공드론사업부 송준호 팀장님께서 댓글을 되게 잘 남겨 주셔서 저에게 작은 힘이 되는 그런 게 있거든요. 언제 한 번은 송팀장님이 저희 팀장님에게 '그쪽 팀에 게시글 재밌는 거 많이 올려주는 팀원 있더라'고 얘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전 그동안 업로드 된 유머한마당 글을 보다 보니 빠짐없이 댓글을 달아 주시는 송준호 팀장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드리려고 했어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언젠가 만나 뵈면 감사드린다고 해야죠. 댓글을 달아 주시는 게 관심있게 봐주신다는 것이기도 하고 출장도 많은 사업부인데 사무실에서 조금이나마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people01 이미지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업무가 바쁘면 업로드를 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건너건너 퇴사했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고 사내 메신저로 업로드를 문의하는 쪽지를 보내는 분들도 계세요. 그럴 때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드리면 '따봉' 이모티콘도 보내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관심을 가져 주시니 업로드 간격을 한 달은 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보다 '보시는 분들이 꽤나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회수가 1,000을 넘으면 회사 임직원 수를 생각했을 때 '꽤 많은 분들이 보셨겠다' 싶기도 하고, 만나는 분들 중에는 '이런 걸 좀 올려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실명제인 유머한마당과 다르게 자유게시판에서 익명으로 글을 올린 적은 있나요?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본 적은 없어요. 댓글은 종종 달죠. 자유게시판에 정보 공유를 올려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도움을 받고는 있습니다.

그동안 남긴 게시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요?

요즘 퀴즈를 몇 개 올리고 있는데 댓글로 정답을 달아 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답이 아닌 것도 있긴 한데 '정답이 아닙니다'라고 쓰면 또 그렇잖아요.
원래 계획은 정답을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일부러 정답은 안 올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조회수가 1,000이라면 임직원 중 3,000명 이상은 아직 안 보신 거니까요.

안 보신 분들이 더 많으니 정답을 남기지 않았다는 게 굉장히 인상깊게 느껴지는데요.

누군가는 처음 보겠지 싶어서 정답을 올리지 않는 그런 것도 있고. 아! 이번에 저희 김건영 본부장님께서 새로 오셨거든요. 회식 자리에서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하니까 본부장님이 유머한마당으로 저를 알고 계셔서 첫번째로 놀랐고, '사진이랑 다른데?'라고 하셔서 두번째로 놀랐습니다. 제가 입사 사진을 찍었을 때 이후로 최근에 결혼을 하고 20kg가 넘게 불긴 했습니다. 아무튼 본부장님께서도 요즘 퀴즈를 재밌게 보고 계신다고 격려해 주셨던 게 또 기억에 남네요.

알아봐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회사 생활에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하고 다른 욕심 같은 건 없어요. 제가 점심시간에 시간을 보내듯이 다들 비슷할 거니까. 저희 회사 핵심가치 중 하나가 또 '긍정'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기여해서 만족하는 게 있는 거죠. 처음부터 그런 걸 생각하고 글을 쓴 건 아니지만 한 2년을 올리다 보니까 그러한 부분이 생겨서 이제 갑자기 또 끊을 수도 없겠더라고요.

  • people01 이미지
  • people01 이미지

업로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아이템이 있을까요?

제가 인스타는 안하고 육퇴(육아퇴근) 후 잠시 짬을 내서 유튜브를 보는데 '소비더머니'라는 게 있어요 .기업 이야기라든가 오너 이야기들 이런 걸 다루는 채널인데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어요. 하나 생각나는 게 있는데, 저희가 롯데월드를 갔잖아요. 이전에 시그니엘 호텔 객실 관련한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제가 그걸 늦게 올렸어요. 사실 롯데월드 대관일 한 달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게시글을 올린 줄 알았더니 임시저장을 눌렀더라고요. 임직원 할인도 하니까 유용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고 최대한 맞춤형으로 정보를 정리했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영감을 받는 유튜브 채널은 어떤 게 있나요?

'소비더머니'도 보고 '워크맨', '짠한형', '핑계고', '꼰대희', '유퀴즈' 여러 가지 보고 있어요. 제가 따로 범위를 두지 않고 육퇴하고 자기 전에 종종 보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콘텐츠들이 있는데 그 중에 기어코 '이 내용은 게시글로 올려야겠다'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재미있다고 느낀 것들은 사내 메일로 보내 놓고 따로 폴더를 하나 만들어 놓긴 했어요. '그때는 재밌어 보였는데 이제 보니 재미가 없네'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럼 휴지통에 넣고 괜찮은 것들은 게시글로 올려서 정리하고 있어요. 가장 우선은 논쟁이 되지 않을만한 것들로 올리려고 생각해요.
기분 좋게 보자고 올린 건데 서로 기분 나쁘거나 논쟁이 되면 안 되잖아요.

유머한마당 게시글이 굉장히 체계적인 분류를 거치고 있었군요. 혹시 댓글에 관심도 있나요?

'논란이 되겠다' 싶은 건 과감히 삭제하고 댓글에는 크게 욕심은 없어요. 제가 올리는 게시글 자체가 논쟁이 안되려고 하는 게 우선이다 보니까 만약 폭발적인 댓글 반응과 삭제요청이 있으면 오히려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제가 바라는 건 점심 먹고 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보고 '양치하러 갈까?' 생각하는 이 정도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하시는구나' 라는 건 조회수로도 충분히 확인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회사에서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했던 사람이라 노출되는 걸 별로 원하지는 않았거든요. 아는 분들끼리 좋은 관계로 지내면서 문득 언급되는 정도면 충분하지 막 눈에 띄고 싶지는 않아요.

말씀하시는 적정선을 굉장히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유머한마당에 글을 올릴 때 불편하다고 느낀 점이 있을까요?
사내망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게 있을까요?

GIF나 영상이 업로드 되지 않는 게 아쉬울 때가 있어요. 지금은 영상을 보여주고 싶으면 하나씩 캡처를 하는데 '영상이나 소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제가 올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 결혼식에서 아버지가 주례를 하시는데 부부한테 하는 이야기예요. '옛말에 부모님께 진심으로 효도하는 자식을 사자성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라고 물어봐요.

people01 이미지

뭘까요? 모르겠는데요?

'계좌이체'라는 좋은 말이 있으니 명심하길 바란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

고민하는 시간이 잠시 있거나 영상이나 소리로 억양이 느껴지면 '소소하지만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텐데' 싶어 아쉬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2년 넘게 유머한마당에 글을 올리면서 이제 100건 넘게 작성해 주셨는데 혹시 소감이 있을까요?

100개까지 써온 줄은 정말 몰랐네요. 앞으로 200개, 300개, 1,000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크게 어려운 일인 것도 아닌 게 제가 1차 창작자가 아니니까요. 더 활성화가 되고 다른 분들도 더 좋은 글을 올려 주시고 하면 다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내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유머한마당은 쉬는 시간에 편안하고 소소하게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는 척 인사해 주는 게 좋을까요?

지나가면서 인사해 주시기만 해도 저는 굉장히 고맙죠. 저랑 업무적으로 마주친다면 더욱 거부감이 없을 테니 지나가다 보고 인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일을 할때 업무 외적인 일로 얼마나 웃으시나요?
유머는 단조로운 우리 일상에서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데요.
LIG넥스원의 유머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우 매니저님의 메시지처럼 생활 속 작은 웃음이 가득 한 매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유머한마당이

머지? 하시는 사우 여러분

한번 클릭해보시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당신을 만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