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안녕하세요. 저는 양산원가2팀 김광진 팀장입니다. 2007년에 회계팀으로 입사했다가 지금은 양산원가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에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됐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네요. 이번 기회를 후배들에게도 잘 홍보되어 자격증 시험에 많이 응시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주 안녕하세요. 저는 2002년 4월 양산원가팀에 입사해 20년 넘게 현 부서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 양산원가1팀장 김상주입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게 된 계기는 원가부서에서만 계속 근무하며 체득한 제 지식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하고 싶었고 자격증을 따면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번 시험에 응시하게 됐습니다.

주현석 안녕하세요. 저는 2003년에 양산원가팀에 입사해 2012년에 근무지를 판교로 옮기면서 원가기획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원가기획 팀장을 4년째 맡고 있습니다. 그냥 저는 저를 믿고 자신감으로 시험을 쳤어요. (웃음)

표종훈 안녕하세요. 저는 1993년 LG그룹 시절 다른 계열사에 입사했다가 2003년에 LG이노텍 본사 경영기획팀에 다시 입사했어요. 분사된 이후 방산업체라면 방산 원가를 알아야 될 것 같아 2005년부터 원가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개발원가를 7년 정도 했고 그 다음에 협력사 관련 원가를 6년, 다시 개발원가를 6년 정도 했습니다. 하다 보니 원가 업무만 거의 20년 가까이했네요.

시험을 본 계기는 이제 어느 정도 업무를 마무리할 나이가 됨에 따라 현재 실력이 어떤 수준인지 테스트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집사람과 아이들한테 '아빠 자격증 시험 보려고 한다' 그랬더니 '좋은 생각이다. 잘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결정적인 건 우리 주현석 팀장이 약간 강요하는 분위기로 '시험 봐라' 하는 식으로 몰고 가더라고요. (웃음) 이런저런 이유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결과가 잘 나오니까 사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동환 저는 2016년에 개발원가팀에 입사해 연구소 개발사업 관련 원가 산정 업무를 하다가 2021년에 원가기획팀에 합류를 하게 됐고, 지금은 공통원가/방산노임단가 산정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팀장님들과 제가 같이 이렇게 있는게 분에 넘치는 자리가 아닌가 했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같이 하게 되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김광진 첫 시행되는 자격시험이다 보니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어떤 유형일지 가늠이 안됐어요. 그래도 방산원가를 15년 이상 하다 보니까 '그렇게 어렵겠어?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교재를 보니까 모르는 내용도 많고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주말에는 아이들이랑 도서관에 같이 가서 1~2시간씩 문제 위주로 많이 풀어가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김상주 저도 작년 하반기에 이 자격증이 생긴다는 걸 접하고 '내년에 한번 응시를 해봐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월 말에 응시 신청을 하고 '뭐 별거 있겠어?' 책 한 두 번 정도 보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어요. 주말에 교재를 딱 봤는데 첫 단락부터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정부 계약 법령에 대한 내용이 처음에 나오는데 '사실 그동안 내가 했던 건 정부 계약의 방대한 영역 중에 일부였구나. 그 나머지 부분들은 내가 모르는 게 이렇게 많았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 후부터는 저도 주말마다 아파트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시간 될 때마다 책을 보긴 봤습니다.
중간에 설 연휴기간도 있었는데 연휴 때도 차례만 지내고 와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봤습니다.

김상주 집사람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아빠가 책을 보는 모습을 보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와이프가 응원을 많이 해줬고요. 특히 막내아들이 아빠에게 자기 방을 공부방으로 내어 줄 정도로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공부했습니다.

주현석 처음 교재를 받았을 때 한 단락 정도 봤는데 그 다음부터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책을 덮어놨어요. 시험이 2주 남았나 열흘 남았나.
그때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싶어 집중적으로 많이 봤고 정말 시간이 모자라서 마지막에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도 교재를 펼쳐보고 벼락치기 했습니다. 시험 전날은 거의 밤을 새우고 겨우겨우 턱걸이로 합격한 것 같습니다. (웃음)

표종훈 제가 올해 초에 원가기획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서 틈틈이 공부를 했어요. 처음에는 다 그렇다시피 만만하게 봤어요. (웃음) 그런데 교재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니까 '이거 그냥 해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동영상 강의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것만 갖고는 패스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교재를 보기 시작했고 업무 시간 중 틈새 시간을 이용하고 술자리를 줄이면서 집에서 공부를 좀 했어요.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이동환 저도 한 달 정도면 되지 않을까? 미루고 미루다가 한 달 남았을 때부터 이제 공부를 해야 되겠다 싶어 시작했어요. 막상 교재를 펴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20페이지 보니까 '이건 안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그때부터 '이제 해야 되는데' 계속 혼자 속으로 외치다가 2주 남은 상태에서 이대로 가다가 진짜 책을 한 번도 못 보고 가겠다 싶어 집에서 교재를 폈는데 그때 제가 약간 급성 축농증이 왔어요. 독한 약을 먹어서 잠이 엄청 쏟아지는 거예요. 제 스스로가 졸린 상태에서 공부를 해야 하고 스트레스까지 받으니 와이프에게 예민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엄청 미안하더라고요. 예민한 저를 잘 받아주고 오히려 저를 응원해준 와이프에게 합격의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동환 저는 그나마 아직 실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약간 자신감은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규정과 관련된 해석이라든지 이런 각론들이 낯선 게 너무 많아서 2주 동안 그 부분에 많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김상주 시험을 치고 나서 자기 전에 갑자기 문제가 생각나는 게 있어 답을 보려고 책을 봤어요. 보니까 틀린 거예요. 틀린 게 계속 생각나니까 '이거 잘하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죠.

표종훈 1차 시험은 무조건 붙었다 생각했고 2차 시험은 계산기를 쓰는 실무 시험이었어요. 이게 다 풀긴 풀었는데 계산기를 오랜만에 사용하다 보니 오타가 난 거 같더라고요. 채점을 해보니 한 문제를 풀면 연속으로 이어지는 세 문제가 있었는데 쪼르르 연달아 틀리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불안했습니다.

주현석 이렇게 실무 문제는 덩어리 문제가 많았어요. 저도 시험 끝나고 채점을 한번 해봤거든요. 이론이 되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론보다 실무에서 점수가 안 나왔어요.

표종훈 네. 있습니다. 이 시험이 국방 원가의 전반적인 걸 모두 다루고 있고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까지 다루고 있어요. 원가 업무와 관련된 직원들은 방산 관련 모든 분야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이 시험은 필수라 생각됩니다.

김상주 이번에 저희 팀에서는 저 혼자 쳤지만 팀원 한 명이 2회에 응시한다고 하더라고요. 따라주는 모습을 보니까 진짜 참 고맙더라고요.

김상주 응시를 해보니 방산 원가와 관련된 모든 규정부터 실무까지 아우르는 내용이라 원가 쪽에 취업을 지원하는 사람 중에 국방원가관리사를 취득한 사람이 있다면 가산점을 높게 줄 것 같습니다.

이동환 저도 플러스 알파를 주고 싶어요. 시험을 쳐보니까 이것만큼 깊이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현석 원가도 종류가 나뉘어져 있어요. 예를 들면, 방산원가를 산정하는 방법, 일반 물자 원가를 산정하는 방법, 협력사와 관련된 하도급 원가를 산정하는 방법, 그리고 관련된 제도 등 여러 가지 좀 복잡한 게 있어요. 시험에는 그런 부분들을 산정하는 실무까지 다 다루더라고요. 준비하시면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표종훈 원가를 하다 보니 마트를 가도 일일이 단가를 따져봐요. 그게 직업병인 것 같아요. '이건 리터 당 얼마인데 저건 리터 당 5원이라도 싸네' 하면서 사게 되고, 시장에 가도 뭘 살 때 조금이라도 더 네고를 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주현석 표종훈 프로님과 같이 다니면 한 번에 OK하는 경우가 없어요. 무조건 깎거나 아니면 뭐 더 줄 수 있냐고 하고. 뭐라도 한 개 더 챙기는 것 같아요. (웃음)

김광진 저는 연애 때부터 와이프와 말싸움을 하게 되면 거의 99% 져본 적이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감정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웃음)

이동환 '국방원가관리사'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직무 전문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갖추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들 꼭 땄으면 좋겠습니다.

김광진 만약에 원가를 해보기 전이라면 '국방원가관리사'라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간접적으로 전문성을 향상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경험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원가팀에 오시는 게 좋습니다.

김상주 일단 원가는 원가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그러다 보니 규정에 나와 있는 것만 알고 있다고 해서 업무를 잘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김광진 팀장님이 말한 대로 부부 싸움에서 와이프가 내뱉는 말들에 대해 하나하나 받아 치면서 내 논리를 설득 시킬 능력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고객을 많이 만나면서 실전에 한번 부딪혀 보면 그만큼 전문성이 더 길러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현석 원가는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업무를 많이 하면 할수록 점점 본인의 역량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구미에서 9년 반 정도 양산원가 업무를 했고 그때는 진짜 그게 다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또 다른 세계가 있더라고요. 여러 가지 일을 로테이션 하면 전문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김광진 자격증에 대해 저도 홍보하고 싶고 많은 사람이 응시하도록 독려도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방산 원가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거든요.
원가 관련 많은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신입사원분들이나 취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시험에 합격하면 분명히 큰 자부심을 느낄 겁니다.
이번에 300명 정도 시험에 응시했고 합격이 81명으로 합격률이 30%가 안 되는데 그렇게 쉬운 시험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또한 방위사업청 등 고객들 시각에서도 LIG넥스원에 '국방원가관리사' 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 원가 업무의 전문성과 신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상주 저는 올해 초에 두 가지 목표를 가졌는데 그중 하나를 달성해서 일단 기분이 좋고요. 성취감을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저도 후배들이 도전한다면 '진짜 한번 따볼 만한 자격증이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희망은 이번에 1차로 합격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2회 시험에는 LIG넥스원에서 수석 합격이 나와서 이런 자리가 한 번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표종훈 자격증을 따니까 좋긴 좋네요. 회사 다니면서 업무 관련된 자격증을 땄다는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방산원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교육과정도 잘 없는데 이번에 교재도 나오고 시험 자격증도 나와서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될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방산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갖고 응시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동환 입사 후에 간절하게 목표가 생기고 시험에 합격했던 경험이 없었는데 동기부여가 되어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방산원가관리사는 10회, 20회, 30회를 넘어서 계속 커질 수 있는 시험이어서 회사에서 많은 분들이 응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현석 입사하고 이런 자리가 처음인데 감사합니다. 시험 자체가 민간 자격으로 첫 시험이고 방산원가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텐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될 것 같아요. 이 시험을 계기로 방산원가 종사자 분들이 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가기획팀. 주현석 팀장